어느 날 우연히 팝 아티스트이자 친구인 낸시랭이 나의 그림을 보고는 재능이 있으니 계속해보라고 격려와 응원을 해주어서 조금씩 그림 활동에 힘을 실어 집중하게 되었다.
어릴 적 어렴풋이 기억나는 백부의 달마를 띄엄 띄엄 그려보면서 달마의 넝마를 구찌 원단으로 바꿔보면 재미있고 신선하겠다고 생각을 한 게 ‘Water Color + Fabric = BAD BOSS Pop Art’, 바로 지금 나의 팝아트의 정체성이 되었다.
캔버스에 수채화 물감을 사용하고 구제시장에서 돌아다니며 구한 명품 가죽 원단과 헌 옷들을 세탁하고 다림질하고 재단하여 캔버스에 붙여 완성하는 과정이 이후 나의 모든 작품에 적용되었다.
오선지와 캔버스, 소리는 우주 허공을 떠돌다 오선지에 선율로 나타나 내 마음 한곳을 관통한다. 내 마음에 흐르던 선율은 이제 소리를 떠나 색채의 옷을 입는다. 그리고 이제 음악에서 미술로 형상을 띄며 나의 변주곡은 시작되었다.